▲충청남도 공주의료원의 인공관절 치환술 5000례 돌파 기념식


[충남= 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남도가 운영하는 공주의료원의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술 9년 만에 5000례를 돌파했다.

특히 이 가운데 충남도가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실시한 무료 시술 비율은 전체의 25.8%인 1290명에 이르며, 5000례에 이르는 동안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의료원에 따르면, 인공관절 치환술은 극심한 고통으로 보행이 어려운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대해 손상된 관절뼈를 제거하고 특수 재질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충남 지역은 농·어업을 비롯한 노동집약적 산업 종사자가 많아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이 높은 곳으로, 충남도는 지난 2005년부터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공중보건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관절 무료시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술 첫해에는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을 통한 저소득 계층 비중이 높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임상경험과 시술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점차 일반 보험환자가 급증했다.
특히 공주의료원에서 실시해 온 인공관절 치환술은 컴퓨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방식으로, 피부를 최소절개 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공주의료원이 수술 후 재활·물리치료를 약 3주간 집중적으로 실시해 퇴원 후 곧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주의료원은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한 이후에도 시·군별 순회 진료를 통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시술 5000례에 이르는 동안 단 한 건의 부작용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행 진료부장은 “이전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활동 장애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건강피해 사례가 매우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정확한 사전 진단과 내비게이션 시술로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주의료원의 인공관절 치환술 5000례 돌파는 저급병원으로 인식돼 온 지방의료원이 진료특화를 통한 지역 거점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신현정 공주의료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쾌거”라며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공주의료원이 365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사회 종합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주의료원은 지난 17일 공주국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인공관절 5000례 시술을 기념하기 위한 수술환자 초청 사후관리 및 검진 행사를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축하전문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우애의 마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5000례를 돌파한 권순행 부장과 공주의료원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공주의료원이 양질의 진료를 통해 우리 지역 공공의료 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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