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함양군은 오는 5일 11개 읍면에서 마을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행사가 풍성하게 열리는 것과 관련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확대운영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함양군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 읍면에서는 달집태우기, 기원제, 지신밟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와 무속행위가 열린다.

이날 행사를 보면, 함양읍이 인당마을 청년회 주관 기원제와 달집태우기행사를 오후 5시 이은리 인당교 및 위천변에서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이고, 마천면은 오후 6시 500여명이 참가자들과 마천청년회 주관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에어로빅 등을 마천면 전통시장 주차장일원에서 개최한다.

이와 함께 지곡면은 개평교 및과 공배마을 등 마을 4개 장소에서 달집태우기를 하고, 휴천면·유림면 등 8개 면도 각 마을 및 청년회 주관으로 마을일원에서 달집태우기와 풍물놀이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함양군은 기존의 산불방지대책 상황실 근무조를 편성하고 상황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에서 10시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순찰과 전 직원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산불발생시 초동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출동체계를 재정비하고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

또한, 겨울철 계속된 건조한 기후로 인한 산불발생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들 민속행사와 무속행위 및 등산로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산림인접지 100m 이내 소각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활동을 벌인다.

무엇보다 읍면 마을방송과 차량방송을 동원해 산불예방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특히 달집태우기가 예정돼있는 산불취약지에는 헬기를 띄워 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계도방송도 실시한다.

한편 함양군 관계자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 사라져가는 세태에 정월대보름행사는 현대인에게는 잊혀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비는 중요한 행사”라며 “즐거운 행사 끝에 순간의 실수로 소중한 산림자원을 잃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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