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제옥례 기자 = ‘왕의 녹차! 천년의 향과 멋이 살아있는 그곳, 하동’을 주제로 한 제19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지난 22∼25일 4일간 전국의 수많은 차인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 시배지 화개면 차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화개장터, 최참판댁, 사찰(쌍계사·칠불사) 등 4개 마당에서 펼쳐진 야생차문화축제는 글로벌 산업축제 기반 구축을 콘셉트로 차(茶) 산업과 문화의 조화라는 당초 취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하동 전통 차농업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치러져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함께 ‘왕의 녹차’의 글로벌 산업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는 차 시배지 개막 헌다례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다산(茶山) 등 대표 프로그램 2개를 비롯해 마케팅(산업) 프로그램 7개, 체험 15개, 참여 15개, 문화 13개 등 모두 52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번 축제는 차 산업과 문화의 조화를 기치로 내건 만큼 주무대에 녹차시장을 확대 배치하는 한편 녹차산업관, 녹차시장 게릴라 할인판매, 녹차를 활용한 체험, 녹차 행운권 같은 마케팅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차 산업화와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인기가수 초청 축하공연과 연예인 축구단 친선경기, 송해의 KBS 전국노래자랑, 전유성의 개그클리닉, 윤도현의 YB 콘서트, 딩동댕 노래자랑의 인기가수 공연도 성황리에 개최돼 하동녹차와 야생차문화축제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는 가정을 달을 맞아 가족단위를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유로번지, 비누방울 매직버블, 맨손 녹차 참숭어 잡기, 소망등달기, 녹차 족욕 등 체험·참여 프로그램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려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번 축제에는 전국의 차인은 물론 국내·외 관람객 42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하동 차의 향과 멋을 즐긴 것으로 축제조직위원회는 추산했다.

또 크쉬슈토프 마이카 폴란드 대사를 비롯한 5개국 주한대사·가족 20여명과 주한 미8군 라이언 민사국장(대령) 등 주한미군 가족 100여명, 부산·울산·경남지역 중국인 유학생 150여명, 국내 체류·여행객 등 외국 관광객 2000여명이 축제장으로 찾아 하동 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특히 라이언 대령을 비롯한 주한미군 가족은 이번 축제장에서 하동녹차의 전통 덖음체험과 다례체험을 하며 원더풀을 외쳤으며, 중국인 유학생은 SNS를 통해 하동 차와 축제 프로그램을 실시간 지인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축제에서는 녹차시장에 참가한 36개 제다업체의 직접 판매를 비롯해 숙박․음식․기념품 판매, 국내·외 홍보효과 등 행사 4일간 직․간접 경제효과가 350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직위는 추산했다.

여기다 축제 기간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관광 홍보와 함께 친환경 하동 농·특산물 판매, 국내·외 관광객을 통한 파급효과까지 계산하면 경제적 성과는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노동호 조직위원장은 “글로벌 산업축제에 방점을 둔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짐으로써 하동녹차의 우수성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 녹차생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앞으로 하동 전통차 농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도 한 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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