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진주시는 30일 시청 시민홀에서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한 도로 다이어트(Road Diet)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도로 다이어트란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를 기존 도로의 차로수 또는 차로폭을 축소하여 생긴 여유 공간에 보도,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하는 기법이며, 원-웨이(ONE-WAY)는 차량의 이동을 한 방향으로만 하는 일방통행 방식으로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이미 서구 유럽 등 선진 자전거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도로다이어트 방법으로는 개개의 차로 폭을 조금씩 줄여서 남은 공간에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차로 폭 축소 방법’과 유럽에서 쓰이고 있는 도로다이어트의 원래 의미인 차량의 속도감소를 유도하여 자전거도로의 안전성을 향상 시키고 자동차이용 억제에 활용되고 있는 ‘차로 수 축소의 방법’및 ‘일방통행’ 방법이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도로 개설계획(도로 다이어트)을 수립하기 위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이 용역이 완료되면 보다 나은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계, 시민단체,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지난 1차 시민공청회에서 제시된 4가지 대안 중 일방통행안에 대한 진주시의 적용방안에 대해 검토하였으며, 도로 다이어트 노선으로 기 선정된 동진로와 도심 내 생활권도로 2개소에 대하여 일방통행 등을 통한 자전거도로 계획이 제시되었다.

진주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시가지 도로 다이어트가 이뤄질 경우 현재의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사람중심, 자전거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실질적인 출퇴근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환경오염 저감은 물론 시민의 건강과 안전, 경제적으로도 윈윈하는 일석 사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의 토론은 최만진(경상대학교 교수), 강호철(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김태영(경남발전연구원), 우용한(경일대학교 교수), 이정환(교통계획 전문가), 박미경 시의원이 전문패널로 참석했다.

한편 공청회에 참석한 이창희 진주시장은 산업화 이후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를 사람위주의 교통체계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구조의 개선과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시민의 복리 증진과 건강한 생활에 기여하는 것인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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