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 환경일보] 임 묵 기자 = 보성군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득량만 일부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국지적으로 출현함에 따라 지난 6월 19일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해파리 관심경보가 발령되어 본격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지난 14일부터 율포해수욕장 인근해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15cm정도의 크기에 여름철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약독성을 지닌 해파리로 집단적으로 서식 하는 것이 특징이며,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개체도 있어 해파리에게 쏘이면 통증과 함께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보성군은 예산 3천만 원을 들여 해파리 절단그물망, 분쇄기 등의 구제장비가 설치된 선박 5척을 이용해 율포해수욕장과 인근해역에 출몰하는 해파리를 수거・제거하여 해수욕장 내에서 해파리가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관할해역 내에 보름달물해파리 개체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해수욕객의 안전사고 방지와 어업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민・관 합동예찰반을 구성하여 해파리 출현상황을 상시 예찰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구제작업을 확대 실시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들이 호기심에서 손으로 만지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유아를 동반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일단 쏘이면 물로 접촉 부위를 씻은 후 해변상황실에서 응급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성군은 지난해에도 득량만 해역에 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되었으나, 신속하게 구제작업을 실시해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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