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에서 개발된 미니채소 수확기가 국내 최초로 특허기술로 등록됐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자체 개발한 미니채소 수확기가 최근 국내 최초로 특허기술로 등록됨에 따라 곧 양산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농가들은 방울다다기 양배추 등 미니채소를 수확할 때 작은 결구에 맞는 수확기가 없어 전적으로 인력에만 의존, 작업능률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건비기 많이 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부터 미니채소 수확기 개발에 돌입, 줄기에 달린 방울 양배추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1년 만에 특허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술은 하루에 총 1400kg의 방울다다기 양배추를 수확할 수 있으며, 재배 속도 또한 종전 보다 8배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술은 관련 조례에 따라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주)특수정밀에 이전됐으며, 농업기술원은 내년부터 관련 제품 매출금액의 3%를 기술이전료로 받게 된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특허기술로 미니채소 재배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확의 어려움으로 재배를 기피하던 농업인들도 재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 겨울채소류 작목분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미니 결구채소 수확기를 농업인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실시하고 농가 여론을 청취하면서 수확기계 성능 개선과 함께 보급을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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