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시는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종합 학술조사 및 보존․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착수, 내년 7월까지 추진한다고 7월3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산굼부리 분화구 및 주변 환경의 전체적인 현황파악과 함께 지형․지질학적 구조와 식생분포 양상을 정밀하게 조사·분석해 나가면서 기후·생태변화 및 인위적 훼손 등에 대한 해당 문화재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마련 및 활용·정비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윤성효 교수)에 의뢰, △산굼부리 분화구의 문헌 및 선행연구 조사 △인문자연환경 등 주변여건 조사분석 △지형지질학적 조사(화산구조의 파악 및 주변 용암류와의 관계 해석 등) △현지조사를 통한 동식물상 분포조사(희귀종 및 법정동식물 존재유무 확인 등) △문화재보호구역 및 지정범위 검토 △산굼부리 분화구의 환경유지 및 개선(보전)방안 강구 △지속가능한 관리․활용방안 제시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정비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의 성인(成因)설로 잘못 정설화가 되어져 있는 ‘마르(Maar)형 분화구’를 ‘피트(Pit)형 분화구’로 정정, 이를 학술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산굼부리 분화구의 외륜 절벽 단면을 4방향으로 구분해 분화구 내벽 구성물질의 성질을 파악함으로써 화산형태를 규명해 나가고자 한다.

제주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주 속의 숨은 비경(秘境)으로 손꼽히는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의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해당 자연경관이 지니는 진귀성을 지속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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