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소장 강시철)는 24일을 맞아 도민 및 산악단체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악인들의 숙원을 담아 산악박물관을 개관했다.

산악박물관은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 부지에 52억 원에 이르는 국비지원을 받아 2011년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12년부터 건축공사를 시작, 2014년에 전시물 제작설치 및 유품전시로 3년에 걸쳐 진행했다.

산악박물관은 전시공간, 다목적영상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공간에는 산악인의 역사, 등반의 변천사, 제주산악인의 활동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라산을 포함한 국내외 및 해외원정 등반사, 국내외 수집 가능한 산악인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故고상돈, 故오희준 산악인의 전시유품코너가 설치되어 제주가 낳은 산악인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추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많은 산악인들이 자발적으로 등산관련 장비 등 102종 467점을 기증하여 전시하고 있다.

또한, 다목적 영상관은 국내외 유명 산악인들의 일대기 또는 산악관련 각종 영상물을 상영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시철 소장은 “금년에 한라산국립공원 인공암장시설을 완료하여 산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도민과 산악인들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한라산과 산악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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