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먼지가 폐질환을 유발하고 폐암위험을 높인다는 발표가 나왔다. 최근 모 연구팀이 폐관련 질환자 650여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험한 결과 아파트 침대에서 채집한 초미세먼지인 나노소포체가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 위험을 8배, 폐암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38배까지 높인다고 발표했다. 아파트 거주자도 많고, 또 침대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모두가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바빠지고, 개인 거주방식이 늘면서 집 안 청소, 침대 청소가 쉽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이불, 커버 빨래하면 비교적 잘 하는 편이다. 매트리스는 1년 가야 한번 손 대기가 쉽지 않다. 깨끗해 보여도 침대 사이사이엔 세균들이 내뿜은 초미세먼지의 일종인 '나노세포체'가 있는데 이것이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켜 폐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집 안에 가구들이 많이 있지만 침대의 초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건, 자는 동안 각질이 떨어져 초미세먼지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더 부지런히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자주 환기시키고, 청소하고, 정기적으로 이불 빨래하고, 매트리스를 관리해야 한다. 항균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과거 가습기살균제의 아픔이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식품추출 성분을 주원료로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에 항균효과를 내는 항균기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잘 보고 선택해야 하겠다. 초미세먼지의 인체내 면역반응 조절 백신이 개발 돼 만성폐질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내공기의 위해성은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 인테리어 자재, 가구 등에 주로 사용되는 휘발성화학물질인 벤젠은 호흡을 통해 50% 정도가 인체에 흡수되며, 포르알데히드는 호흡 및 피부를 통해 인체에 유입돼 눈, 코, 목 등을 자극할 수 있다. 만성적인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알레르기질환, 피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는 세균, 곰팡이 및 집먼지 진드기 등이 넘쳐나는 실내 공기는 아토피를 유발하는 최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실내 공기오염은 새집에서 더욱 많이 발생되며 온도가 높을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특히 하루 대부분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야 하는 영·유아 산모들과 아토피 환자들은 오염된 실내 환경으로 인해 아토피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그런데 어린이는 성장이 계속 진행 중이며, 성인보다 화학물질에 더 민감하다. 또한 영유아들은 성인에 비해 단위체중 당 오염물질 호흡량이 약 2배가량 많은 반면 해독 및 배설능력은 떨어져 실내공기질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알레르기나 복합화학물질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내 생활공간에 대한 더욱 철저한 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오염물질 발생원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며,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오염물질이나 화학물질이 자연 배출되도록 자주 환기를 시키고 어린이들이 오염물질에 접촉되지 않도록 정기적인 청소는 기본이다. 또한, 친환경 제품 구매 습관이 필요하다. 실내 공기와의 전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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