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자연퐁, 풀무원 국산콩 두부, 칠성사이다, 서울우유, 참이슬, 농심 칩포테토,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대형마트나 일반 슈퍼마켓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들은 바로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저탄소 인증이란 원료 가공, 생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을 통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증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 제품들이 친환경 제품인지 모르고 구매하는 것이 현실이다. 친환경 제품이 많이 팔리면서도 친환경 인증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내에서 저탄소 인증 제품들은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숨어있다. 작은 팻말의 형태로 홍보를 하거나, 아예 아무런 홍보표시 없이 진열되어 있다. 2007년 녹색연합의 한 조사에 의하면 녹색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이유 중 2위가 바로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였다.


또한 2010년 제일기획의 ‘그린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라고 답했다. 우리는 ‘친환경 제품이 어디서 판매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된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제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라고 예측해 볼 수 있다.

 

대형마트에는 친환경적인 농법을 사용해 재배한 다양한 채소들을 모아 판매하는 ‘유기농 채소관’이 있다. 이렇게 모아서 판매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이 쉽게 친환경 채소를 확인하고 가격을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친환경 채소에 대한 관심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저탄소 인증 제품들도 유기농 채소관처럼 해당 제품 코너에서 인증 받은 제품만 모아 비교하는 진열 방식이 필요하다.


음료수를 진열하는 선반 한 편에 저탄소 인증 라벨을 붙인 부스를 만들어 저탄소 인증을 받은 음료를 진열하는 것이다. 이러한 진열 방식은 소비자들이 일반 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쉽게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아가 저탄소, 친환경 인증에 대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