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성 환경오염 공동대처 위한 '지역환경협약' 방안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 발표후 사업 매끄럽게 추진

UN은 지난 2006년을 ‘세계 사막 및 사막화의 해’로 지정하고 지구차원의 사막화 확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사진1]
최근 20~30년간 급속도로 황폐화된 사막화지역을 원래의 아름다운 초원으로 되돌리는 데는 국가간의 재정지원이나 몇몇 NGO의 국제협력만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 주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황사의 발생지역은 내몽고이다. 타클라마칸 같은 전통적인 사막지역은 거리도 멀고 모래알갱이가 굵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별로 끼치지 않으며 최근 사막화된 내몽고의 흙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봄철이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산업화와 산림 개발로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황사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국민 건강이나 반도체 산업 쪽의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남북한, 중 일 몽골 등‘동북아환경협력체’구성
정부가 14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에서 황사발생을 계기로 황사 예·특보제 운영, ‘황사시 국민행동요령’ 제정·전파 등 황사 피해 최소화 대책과 중국·몽골에 대한 생태복원사업 지원 등 황사 발생 억제 대책을 추진 해왔다.

그러나 조림사업의 한계, 무분별한 방목과 벌채, 광산개발 등에 따른 지하수 고갈, 지구온난화 등으로 사막화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막는데 한계가 있고, 황사문제와 관련한 관련국간 공동대처가 절실함에도 나라별 입장차이가 커 국제협력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어려운 실정으로 황사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

현재 중국의 사막화 면적은 ‘99년 174.6만km2 → '04년 174만km2(전국토의 18%)로 다소 감소했으나, 몽골은 전국토의 90%가 사막화(현재는 46%가 사막화)될 위험을 받고 있다. [#사진3]

정부는 황사발생 자체를 단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렵다고 판단, 우선, 현지 관측망 확충, 예보모델의 개발 등을 통해 황사에 대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발원국 몽골 중국과 관측정보의 공유 등을 통해 예보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는 등 예보 기능을 대폭 강화 국민들이 황사에 대응토록 해 황사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계획이다.

그간 한중일 정상회담, 3국 환경장관회의 등에서 합의한 대로 실무국장급회의를 통해 황사방지를 위한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 정상회담 등을 통해 몽골과 북한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중장기적으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 등이 모두 참여하는 ‘동북아환경협력체’의 구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조림 등 사막화 방지‘황사방지기금’끌어내야
중장기적으로 황사뿐만 아니라 장거리이동 대기오염(산성비 포함), 황해오염 등 월경성 환경오염문제에 공동대처하기 위한 ‘지역환경협약’을 체결하는 방안 계획이다.

또한 주변국의 협조와 국제기구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황사문제를 국제이슈화 함과 동시에 조림, 빈곤퇴치 등 사막화 및 지구온난화 방지의 실질적 추진을 위한 ‘황사방지기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황사방지기금에는 한중일·몽 4개국과 국제금융기구(ADB, GEF, IBRD 등), NGO, 민간기업 등 참여하기로 했다. 몽골, 북한 등에 대한 조림사업은 기후변화 관련 CDM 사업과 연계 추진한다.
[#사진4]
산림청은 올해부터 몽골지원을 시작으로 중국 내몽골 지역도 황사 발언지를 중심으로 내몽골 지원사업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내에 5십만 ha를 조림을 할 수 있도록 한국 지원해주는 MOU를 체결했다. 상업적 조림을 인도네시아 뿐만 아닌 산소 배출권을 해결 할 수 있는 조림사업도 열대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국내기업 단체 사막화방지 노력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막화 방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진그룹은 몽골와의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선대회장인 고 조중훈 회장은 지난 1991년초부터 몽골에 대한 관심을 가진 가운데 지난 2004년부터는 신입사원들이 연수과정의 일환으로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의 숲’을 조성하는 식수행사를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지난 5월초 양국이 사막화와 황사의 심각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와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네이멍구 자치구가 진행하는 사막화 방지 나무심기 행사를 지원했다. 양국의 환경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를 위해 민간의 힘을 보탠다는 차원이었다.

대성그룹 회장의 '칭기즈칸 에코 에너지 프로젝트(GEEP)’에 적극적이다.
대성그룹은 ‘GEEP’를 추진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GEEP란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의 황무지 지역에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복합발전시스템으로 전기를 만든 뒤 이 전기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 성공하면 전 세계 사막화 방지 사업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사진6]
삼성은 사회공헌활동도 세계 속에 한국과 삼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삼성본사는 중국에서 황사 방지와 중국내 사막화 방지를 목적으로 우의림 조성계획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나무를 통해 환경기업 이미지라는 핵심이미지 강화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유한킴벌리의 기업사회공헌은 나무라는 이미지에서 시작해 숲가꾸기, 북한산림보호, 환경단체 지원, 사막화 방지 등으로 이어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환경위원회도 매우 적극적이다. 매년 환경부문 사막화방지에 따른 한중 교류와 방안 모색을 꾸준히 회원사들과 노력중이다.
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 역시 황사.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해주고 있다.

동양물산기업 김희용 회장도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방지사업을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신조로 국내기업들이 CDM(청정개발체제)사업과 해외조림사업 및 송유관건설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동양물산기업은 카사흐스탄 텡기스에서 중국 칭다오(靑島)에 이르는 1만2천㎞의 원유송유관 건설과 연계 송유관로 주변을 녹화사업을 추진중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지구 사막화 방지 글로벌 공헌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스카우트, 페이오픈, 써브텍, STT 등 인력지원 전문 자회사를 둔 페이버스 그룹. 현재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페이버스재단은 지난 2004년부터 튀니지에서 사막화 방지연구와 함께 올리브 폐액과 공업폐수를 이용한 옥토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성청정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사막화 방지 위해 국내기업과 NGO들과 몽골과 중국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도 중국 지린성 임업청, 창춘홍일생태복원 유한책임공사와 공동으로 사막화 방지와 황사 문제해결 협력체 구성 등을 뼈대로 한 한중 사막화 복원사업을 펴고 있다.
[#사진2]
한중 미래숲은 지난해 중국 정부와 ‘한중 우호 녹색장성 건설사업’ 협정을 맺었다. 2010년까지 5년 동안 쿠부치 사막의 동쪽 끝 부분에 남북을 가로지르는 길이 28㎞, 폭 3~8㎞, 면적 3,587㏊의 방풍림 조성에 나셨다.

정치권에서는 100억원 펀드 만들어 몽골 등에 나무 심자는 의견도 나왔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등장한 셈이지만 이른바 '황사 펀드'다. 100억원 규모의 국민펀드를 조성, 그 돈으로 몽골과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자는 게 핵심이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이 제안, 펀드로 민간이 몽골 사막지대인 '단란자드가드'와 '룬쏨'에 여의도 11배 규모인 900만평의 조림지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이다.

국제협력 강화
올 1월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합의 등에 따라 실무국장급회의 정례화 및 황사논의 상설화 시킨다.
특히 제1차 한·중·일 국장급회의가 지난 3월 울산에서 개최 각국의 황사관측정보 공유 및 공동연구 추진 합의했다.

몽골 ‘그린벨트’조림사업(2007~2016년까지 95억원 투입)을 중국 서북부 생태복원 사업 등 NGO간의 협력 추진한다.
또한 발원지의 조림, 빈곤퇴치 등 사막화 방지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한·중·일·몽 4개국과 국제금융기구(ADB, GEF, IBRD 등), NGO가 참여하는 ‘황사방지 기금’ 등의 신설을 적극 검토중이다.

세계사막화방지의 날 개요
세계사막화방지의 날은 사막화방지협약의 뜻을 기념해 생겨났다. 협약은 1970년대 말부터 지구의 사막화현상에 대한 경각심과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협약된 조약.
1977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유엔 사막화대책협의회(United Nations Conference on Desertification : UNCOD)는 사막화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사막화 퇴치 행동계획(PACD)을 마련했다.

1992년 리우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제에 따라 국제공동체적 차원에서 사막화현상을 퇴치할 새롭고 통합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뤘다. 리우회의의 요청에 따라 92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결의안 채택, 94년 6월 17일 파리에서 사막화방지협약이 채택, 1996년 12월 26일에 발효됐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