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은 식중독이다. 이 질병은 끓이지 않은 물을 마셨거나 여행지에서 음식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때 걸리기도 한다. 식중독은 사람의 손이나 코 점막에 붙어있던 세균이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에 섞여 들어가 증식하는 포도상구균, 어패류에 많은 비브리오균 등이 원인균이다. 살모넬라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으로 오염된 돼지고기, 김밥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 설사,구토 및 복통 증세

식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설사, 구토 및 복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가벼운 증상으로 끝날 수 있지만 O-157과 같은 병원성 대장균에 오염되면 목숨과 관계되는 중증이 일어날 수 있다. 식약청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음식물 취급 요령 및 여행지에서 식중독 예방에 대한 ‘휴가철 식중독 예방 요령’을 발표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한번 오염되면 짧은 시간에 번지는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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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식중독 예방 요령

휴가철 7~8월은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번지는 계절이다. 여행 전 후 가정에서나 여행지에서 음식 재료나 주방도구 등을 잘 관리해야한다.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은 70%를 예방할 수 있다.

▷ 유통기한 확인, 먹을 만큼 구입
식품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날짜는 여유가 있는 것을 선택한다. 구입 후 유통기한이 경과됐거나 상온에 일정 기간 방치돼 부패 변질이 우려되는 음식은 과감히 버린다. 가족 수에 맞춰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분량만 구입해 조리하는 것이 좋다.

▷ 모든 음식은 익혀서 먹기
여름철 음식을 먹을 때는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생선이나 육류는 속까지 익혀서 먹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도 직접 취식하는 경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고 물은 끓이거나 정수된 것을 마신다. 길거리 음식이나 위생 취약 시설의 음식을 사 먹는 것을 자제해야 식중독에 걸려 고생하는 일이 없다.

▷ 손은 항상 깨끗이
각종 세균이 많은 것은 손이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손에 상처가 나면 반창고를 붙이고 비닐 장갑을 끼어야 병균이 음식물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육류나 어패류 등은 세균이 손으로 쉽게 옮을 수 있으므로 비닐장갑을 끼고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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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마, 행주 등 열탕 소독
주방 도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분포하고 있다. 도마와 칼은 세제로 씻은 후 물로 행궈 일주일에 한 번 햇빛에 소독해야 한다. 각종 음식을 닦아내는 행주와 수세미는 자주 삶아서 세균을 없애고 세척 소독제를 이용해 소독한 후 햇빛에 잘 말려야 한다. 보관 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 냉장식품보다 제철식품 구입
아무리 밀폐포장이 잘 돼 있더라도 그 속에서 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 식중독이 빈번할 때는 육류나 어류 등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등의 구입을 피하도록 한다. 여행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할 수 없는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은 모두 버리는 것이 좋다.

휴가철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어린이, 노약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식중독으로 심한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식중독 발생시에는 자가 진단에 의한 치료보다는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백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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