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총리, 한국기술관 개막행사 참석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고 제51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현지 시각 18일 오후 1시에 개최된 한국기술관 개막행사에 참석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을 비롯한 귀빈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방사선융합기술의 성과를 홍보함으로써 우리기술의 해외진출기반을 확대하는데 역점을 두고 원자력외교를 펼쳤다.

1주일간 개최되는 이번 기술전시회에서는 148개 IA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우리의 방사선융합기술의 현황 및 정책을 소개함으로써 세계 6위의 원자력발전국가인 우리나라가 방사선융합기술로 대표되는 비발전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음을 적극 홍보했다.

‘방사선융합기술, 밝은 내일로 향하는 길(Radiation Fusion Technology, Road to Fine Tomorrow)’이라는 주제로 상영된 동영상에서는 제3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에서 제시한 우리나라 방사선융합기술 육성정책을 소개하고 방사선융합기술이 환경, 바이오, 산업, 의학 분야 등에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회원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향후 우리기술의 해외진출기반을 확대했다.

한국기술관에서는 방사선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해 탄생시킨 품종개량 희귀 난, 미백과 항산화기능이 향상된 화장품, 필수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개량 벼 품종, 면역 조혈계와 재생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회복을 촉진시키는 생약조성물 ‘헤모힘’, 암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 모형 등 우리나라 방사선융합기술의 수준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주요성과도 전시함으로써 IAEA 사무국 고위급 인사 및 개도국을 비롯한 각국 수석대표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한 감성로봇 ‘멍’을 전시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단어를 말할 때 색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우식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데일 클레인(Dale E. Klein) 미국 원자력규제위원장을 면담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간 원자력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리측은 원전의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 및 방사성 폐기물 처분 관련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미국측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원전 인허가 및 안전규제인력 양성분야에서 우리측이 기여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미국측은 원자력 안전규제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동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자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우식 부총리는 향후 양국 간 원자력협력 증진을 위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의 다양한 활동을 보다 깊이 이해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클라인 위원장의 방한을 초청했다.

한편 김우식 부총리는18일 오전 재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자협회 임원단과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우식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해외동포 과학기술자를 귀중한 자산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국내외 우수 과학기술인력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향후 협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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