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쏘가리의 명품화 및 종자 확보를 통한 미래의 민물 어족자원 보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쏘가리 표지방류를 실시했다.

군에서 추진하는 표지방류(Tag & Release)는 어족자원의 회유, 어군의 분포 생태 및 자원 동향을 연구함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연구 프로그램으로 해양수산 분야 국가경쟁력의 지표가 되는 중요 사업으로 여겨지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물이 맑고 여울이 많은 단양은 쏘가리 생태환경의 최적지로 주 서식지는 노동리(곰말) 앞, 덕천, 아평, 사평, 향산, 늪실, 가린여울 등이며 또한 군의 민물어종은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제190호), 어름치(제238호)와 뱀장어 민물참게 동자개류 누치 붕어 잉어 메기 돌고기 끄리 꺽지 피라미 납자루류 등 약 80여 종에 달한다.

군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대구 등 해수어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표지방류(Tag & Release)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군 자율관리어업공동체(회장 이재완)와 손잡고 지난 5월부터 방류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군의 표지방류 사업은 관내에서 채포된 쏘가리의 채포장소 및 체장, 방류 일자 등을 보고서에 작성한 후 쏘가리의 등지느러미 밑에 표지(Tag) 후 방류(Release)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훗날 쏘가리가 다시 잡혔을 때 표지방류 보고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쏘가리의 이동경로 및 성장 정도 등 생태정보를 알 수 있는 등 쏘가리 어족자원의 보전, 명품화, 종자확보 측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군의 표지방류 사업은 올 한해 금어기에 어업자의 그물에 채포 및 낚시대회에서 포획된 쏘가리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나 내년부터는 방류 예정인 쏘가리 300마리에 대해서 표지를 부착하는 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표지 방류한 쏘가리로 낚시인들에게 표지방류 포상금 제도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표지 방류는 어족자원 보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자원평가 연구방법이며 어족자원 확충의 기초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다”며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쏘가리 명품화 사업에 대한 선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민물 어족 자원의 보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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