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수목피해 예방과 주요 도로변 경관저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칡덩굴 제거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수거물(칡덩굴류)을 축산농가에 사료용으로 공급 해당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2007 숲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올 한해 모두 105ha에 걸쳐 칡덩굴 제거사업을 시행 16.6톤의 칡뿌리를 수거했으며 이 가운데 0.9톤은 가공업체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액비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거한 칡덩굴 가운데 12톤을 염소와 사슴을 사육하는 농가에 공급 조사료 공급난과 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일부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칡덩굴 4톤을 무상 제공받은 나주시 농민은 “사슴 30두를 사육하는데 올 한해만 다섯번이나 사료값이 올라 사육자체가 어려웠는데 칡덩굴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다만 사슴이 잡식성이긴 하지만 수거 과정에서 가시 등의 이물질이 섞이는 경우가 있어 분류작업에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나주시 산림공원과장은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약제사용 대신 전문작업단을 투입한 인력제거 방법으로 칡덩굴을 제거하면서 농가소득도 도모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칡덩굴 제거사업을 계속해 수목피해를 줄이고 도로 가시권 경관을 확보하는 한편 칡덩굴을 공급해 “축산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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