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규제도 10년 전에 비해 강화되고 정부의 지원이 줄면서 설자리가 없다. 타 에너지의 발전량보다 많은 소수력 에너지가 정부의 보조는 최하수준” 소수력 발전 업체 (주)한여울의 조규천 대표이사는 소수력 에너지 산업이 현재 당면한 현실을 이렇게 정의했다.

우리나라의 소수력 발전의 경쟁력은 여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크다고 할 수 있다. 1개소당 발전용량을 살펴보면 중국은 228㎾, 일본은 896㎾, 유럽은 평균 1,200㎾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개소 당 평균발전용량이 약 1,500㎾로 외국에 비하여 비교적 큰 편이다. 뿐만 아니라 기술도 상당 부분 국산화 돼 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성의 문제와 주변지역 민원 문제로 타 에너지원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 “소수력 발전소 설치는 이제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는 조 대표이사의 말처럼 80년 초부터 시작한 소수력발전사업은 역사가 꽤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찬밥 신세에 놓여 있다.

지원 없는 운영 사실상 불가능
초기 건설비 소요가 큰데다 ㎾당 90원 안팎의 지원으로는 운영이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자체적인 정비 능력이 없어 대부분 외부업체에 의뢰를 하고 있는데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자체정비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술자를 고용하는데 드는 인건비도 상당할 뿐더러 24시간 발전으로 인한 교대근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이사의 “정부 지원이라도 있으면 기술력을 함양하고 근무조건도 향상 시킬 수 있겠지만 지금의 발전단가로는 어려운 현실이다. 거의 결정되어 있는 발전단가에 비해 당초 투자비와 물가상승으로 인한 보상이 있지 않는 한 어렵다”는 말이 것이 소수력 발전이 더 이상 개발되고 있지 못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엄청난 가능성, 기술력 지원으로 실현
에너지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소수력의 기술적 잠재력은 1500㎿ 수준이라고 한다. 이것은 연간 70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이를 현행 소수력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700억 원 어치에 해당한다.

이런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조 대표이사는 “기술력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근로자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정부의 홍보활동으로 좋은 이미지 형성이 필요하다. 무조건적 환경의 문제로 삼기보다 국민의 이해가 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것을 위해 (주)한여울은 주변지역의 자연환경을 정비하여 소수력발전소를 방문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계획 중이다. 소수력을 장점을 알리고 소수력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노력한다는 각오다.

<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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