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등 생활환경으로 인해 더 악화되거나 호전되지 않는 소위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울시민을 위한 전문클리닉을 오픈한다.

2008년 3월 3일부터 서울의료원에서 아토피성 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하는 전문클리닉이 가동된다.



▲ 아토피클리닉 시설조감도


아토피성 질환은 영유아기에 피부염 증상으로 시작돼 성장하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비용도 만만치 않아 특히 서민과 저소득층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병원 대부분이 민간병원인 우리나라에서 공공병원의 역할은 누구나 누려야 할 시민권의 하나인 ‘건강권(건강할 권리, 진료받을 권리 등)’ 보호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 진료 개시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서울의료원 아토피 클리닉에서는 치료의 범위를 환자의 피부에 국한하지 않고 환자의 심신 전반과 가족의 스트레스, 생활환경까지 포함시켜 일상생활과 관련된 보호자 교육과 심리상담을 실시해 가정, 학교, 사회생활에서 아토피 환자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좀 더 총체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소아과·피부과·알레르기 전문의가 진료를 하고 간호사, 영양사,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가 팀을 이뤄 각종 지원적 서비스와 완화요법을 제공함으로써 아토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월 3일 클리닉 개원일 오후부터 진료가 가능하며 오는 4월부터는 아토피 피부염의 갑작스런 증상악화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응급센터 내에 24시간 응급진료체계를 갖추어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응급센터 기능은 24시간 전문 간호사를 상주시켜 상담 및 간호를 제공하고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 이차 감염이나 갑작스런 증상악화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 야간 응급 진료를 받게 하는 것이다.

한편 3월 3일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주요 인사들이 서울의료원 클리닉 축하행사에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해 연말에 ‘아토피 없는 서울(Atopy-free Seoul) 프로젝트’를 선언한 오세훈 시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3월 7일 오후에는 의료원 후관 4층 대강당에서 관련 학회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토피 클리닉 개소 기념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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