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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목표수질 달성 ‘비점오염’ 관건
신대윤 교수(조선대 환경공학과)

비점오염 해결 난제이나 방안 모색 필수
지역ㆍ국부적 현상 특이, 반드시 관리해야


우리나라는 1967년 서울 중랑하수처리장을 설치한 이후 40여 년 동안 분뇨, 산업폐수, 하수, 축산폐수 및 하폐수 고도처리 등 점오염 관리에 치중하였으나 하천의 목표수질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도 같은 과정을 겪고서 비점오염원을 통제함으로써 목표수질을 도달했다고 한다.

비점오염물질은 오염된 대기, 도시지역, 농경지, 산림지역, 유지수가 부족한 하천 등에서 강수시 배출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특히 비점오염물질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인류의 문명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질이나 에너지의 과다 이용으로 생성된 대기오염, 농경지 규모에 맞춰 살지 않고 도시에 집중된 인구분포,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농사, 땔감과 퇴비를 활용하지 않고 화석연료와 화학비료를 사용함으로써 퇴적되는 산림부식질, 용수확보를 위해 상류에 댐을 건설함으로써 유지수가 부족해 진 하천 등이 그것이다.

풍요로운 물질문명을 거부할 민족이나 국가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물질문명의 위기 뒤에는 항상 재앙이 도사리고 있다. 비점오염물질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산림지역 비점오염물질만 해도 강우강도가 클 때 상수원에 유입된 탁수를 적절히 처리하기 어렵고 홍수기 직후 호소수의 수질급락(특히 COD증가), 녹조현상, 염소소독부산물 증가 등 담수호에서 발생하는 현상뿐만 아니라 바다 적조현상도 산림부식질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다행히도 비점오염물질의 폐해는 지역적, 국부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우리나라, 우리 지역이 비점오염관리를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만 피해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산에서 연료를 채취해 난방하고, 퇴비를 만들어 농사를 지으면 그 골짜기에 흐르는 계류수가 오염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인류역사를 보면 돌고 돈다고 한다. 문명국가의 국민들은 개인적으로 의식주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서도 물질적으로 풍요하다는 배경 아래 원시인을 무시하거나 멸시하고 있다. 그러나 물질이나 에너지는 한계가 있다. 지하자원이 고갈돼 풍요가 끝나고 결핍의 시대가 도래하면 미개인들은 우리를 보고 웃을 것이다. 조상이 물려준 삶의 지혜를 송두리째 잊어버리고 육체마저 나약해져서 자연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점오염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느끼면서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이나 투자로 해결되지 않고 온 국민이 본질을 이해하고 끊임없이 실천해야 한다. 결국 과거 어르신들께서 물질문명이 아닌 정신문명으로써 살아갈 때 세계평화, 인류공영이 성취된다고 하신 말씀이 옳은 것을 알 수 있다.

지금 생존해 있거나 미래에 태어날 지구촌 사람들이 항상 신선한 공기, 맑은 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한 몸으로 쾌적한 터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

김선애  moosi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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