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산림 수종의 번식자원은 어떻게 확보하고 있나요
제주도에 있는 난대산림연구소에서 나무의 종자를 채집하는 채종원이라는 산림을 조성해 각종 유전정보를 이용한 채종목의 유전형질을 향상시키는 등 집약적 관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개량종묘의 생산을 통해 난대산림수종의 번식자원을 공급하고 있음은 물론 향후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다목적 채종원을 조성해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에는 어느 정도의 산림유전자원이 있나요
제주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산림유전자원 중에서 피자식물자원은 단자엽식물이 344종, 쌍자엽식물은 1072종이나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주산버들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종이 무려 79종이나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리적으로 제주도가 북방한계선에 해당하는 북방한계종이 9종이며, 남방한계종은 89종에 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는 산림유전자원의 특징 중 하나가 북극지방에 자라는 종들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유전자원들을 극지고산유전자원이라고 합니다. 이 종들은 양치식물자원이 6과 15종, 침엽수자원이 2과 2종, 단자엽유전자원이 6과 26종, 쌍자엽유전자원이 32과 104종 총 46과 146종이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습니다.

제주지역 산림유전자원의 보존 필요성은
제주도는 한반도 중국 및 일본열도 등과 격리된 지역으로 산림유전자원이 풍부해 전국 분포 종의 약 45%에 해당하는 1800여 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격리돼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산림유전들도 많은데 무려 84과 321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관광개발, 도로개설 등 다양한 요인으로 한라산을 비롯한 천연 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많은 희귀산림유전자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구상나무, 돌매화나무, 털진달래 등 고산수종들의 자생 집단이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급한 확보대책과 보존조치가 수립되지 않으면 멀지 않은 장래에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관련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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