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동면에 있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16개체 모두가 지난 3월 30일 현재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 지리산 반달가슴곰.


반달가슴곰은 2007년 12월 7일부터 동면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2008년 2월 13일 마지막 개체가 예년보다 평균 30일 정도 늦게 겨울잠에 들어간 바 있다.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한 시기는 예년보다 개체별로 평균 15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적은 적설량과 높은 기온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적설량: 2007년 3월 2.7cm→2008년 3월 0cm
※평균 기온: 2007년 3월 6.4℃→2008년 3월 7.1℃


반달가슴곰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동면 후 활동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반달곰 서식지 안정화를 위해 반달곰의 행동권 및 서식지 주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배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박사는 “반달곰이 동면에서 깬 후에는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지리산 전역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고 밝혔다. 덧붙여 “지리산 산행시 정규탐방로를 벗어날 경우 곰과 마주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마을 인근에서는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해 불법으로 올무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달곰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올무 설치를 반드시 금해줄 것을 부탁했다.

<오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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