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가 끝나면 무엇을 먹고 살까’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저자가 '석유중독'의 한국사회에 던지는 호소다. 곧 고갈될 석유와 이미 파국적으로 훼손된 자연자원에 기반한 오늘날 한국사회의 ‘풍요’는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민주화운동이 맞고 있는 위기의 근저에도 역시 자리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은 한국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해 가는 길이기도 하다.

절약이 아닌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만을 미덕으로 삼아온 자본주의 한국사회를 비판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이라는 과제를 제시한다. 에너지 전환과 생태적 전환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진지하게 검토했다.

현재 재생가능에너지 시민기업인 '시민발전' 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가 한국사회의 생태적 전환에 대한 뜻 깊은 제언을 던진다. 그는 한국사회가 현재 누리고 풍요가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석유와 많은 자원을 제공했던 자연환경으로 이룩한 것임을 이야기한다.

현재 자연환경은 너무 많이 훼손되었고 석유는 점점 고갈돼 가며 지구온난화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을 일깨워주며 석유문명에 토대를 둔 민중운동 진영을 비판한다. 그런 다음 새로운 사회운동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농업-식량 및 에너지의 자립·자치라는 현실적인 해결책도 내 놓는다.

저자는 노동운동, 농민운동, 통일운동 등 사회운동 전반에 걸쳐 기본적인 시각에서의 문제점을 짚어본 다음 어떻게 시각을 전환해야 할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 자립경제와 햇빛농업, 에너지전환, 유기농과 직거래 등 잔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을 소개하며 지속불가능한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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