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지난달 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시내버스 시민평가단이 왕성한 활동으로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4월 한달간 205명의 시민평가단이 현장 모니터링 활동을 벌여 778건을 평가하고 408건을 제보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고객중심의 시내버스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평가단의 지난 한달간 평가결과 서비스수준은 업체평균 85점으로 지난해 용역업체에 의뢰해 평가한 70점보다 15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질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평가결과 시민평가단들은 친절하다고 제보한 내용의 대부분은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점 등에서와 같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타셔도 되니 안전하게 올라오세요’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내리십시요’ 등 소박하고 단순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여전히 개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퉁명스런 답변, 2차선 정차 후 승·하차 사례, 급출발 및 급정거, 불필요한 경음기 사용 등이 주류를 이뤘다.

대전시는 시민평가단 제보사항을 매주 버스업체에 알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고 연말까지 평가결과를 누적해 우수업체에게는 성과인센티브를, 하위 업체에게는 공영차고지 입주제한 등 패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월 친절기사를 선발해 표창하고 선발된 운수종사자는 연말에 국내외 산업시찰 특전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의 시내버스 시민평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를 직접 365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노선별 2~5명씩 총 205명(대학생 50%, 일반·직장인 50%)으로 평가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7일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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