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강청마을 당산나무에 부엉이가족들이 살고 있다.

100년이 넘은 마을어귀의 당산나무 움푹 패인 집에 어미부엉이 한 마리와 새끼부엉이 두 마리가 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부엉이의 안식처

이 마을에 1960ㆍ70년대만 해도 밤마다 부엉이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나 한동안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워했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한동안 들을 수 없었던 ‘부엉부엉’ 울음소리를 다시 듣게 돼 마을의 보배로 여겨져 왔다.

마을주민들은 이 부엉이가족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새끼부엉이가 3m 아래로 떨어져 함양군 문화재 담당직원과 지리산국립공원 함양분소 직원들이 출동하는 등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다행히 새끼부엉이는 이들에 의해 무사히 둥지로 ‘귀가조치’됐다.

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 보호조류로 분류돼 보호를 받고 있는데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일대에 밤마다 수시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 최근 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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