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근의 영천, 경주시를 비롯해 한 달 이상 전국을 휩쓸던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강력한 방역조치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청 공무원들과 성소병원 임직원들이 닭고기 소비촉진에 나섰다.



▲ 닭고기 시식


AI 여파로 인해 안동지역 최대 닭고기 소비처인 찜닭 골목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닭과 오리 사육농가 또한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안동시청 공무원 400여 명이 20일 점심식사를 약수백숙으로 했다. 또 안동성소병원에서는 22일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한다.

안동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소비촉진행사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확인되면서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좀더 빠른 소비 촉진을 위해 공무원과 병원에서 솔선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루엔자 감염 닭고기 시중유통을 막기 위해 재래시장 유통을 금지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모두 살처분하고 도계장에서부터 철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희박하며 75℃ 이상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사멸돼 인체에 영향이 전혀 없다며 안심하고 닭고기 소비에 나서줄 것을 바라고 있다.

안동시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주요 진입로에서 방역활동을 펴고 조류사육 농가에 임상관찰 활동을 펴는 한편 사육농가에 외부차량이나 사람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농가자체 소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김휘동 안동시장은 월요일 아침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철저한 소독과 외부인 출입통제 등 강력한 대책을 당부하는 한편, 지역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닭고기 소비촉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조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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