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원에 김포 한강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현장의 환경관리 및 폐기물관리에 허점을 드러내 관할 기관의 시급한 지도와 감독이 절실한 실정이다.

▲ 현장에 방치돼 있는 석면이 함유된 골슬레이트.
건축물 철거 현장에는 석면이 함유된 지붕재인 골슬레이트가 무단 방치돼 있어 취재진이 7월 초 현장 감독관과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 입회하에 지적을 하고 적정처리를 요구하였다. 이후 취재차 현장에 다시 방문해보니 아직껏 골슬레이트를 적정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어 토지공사 현장 책임자들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을 성상별 종류별로 각각 분리 보관 후 배출해야 하나 이 역시 분리하지 않고 혼합 보관하고 있었다.

▲ 폐오일과 유압유 등으로 뒤범벅이된 현장.
또다른 현장에는 토지공사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무단으로 수십톤의 아스콘을 여기저기 일부 포장해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지면에는 중장비에서 발생된 폐유와 유압유 등이 아스콘, 토양 등과 뒤범벅이 돼 있었다. 강우시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심각한 토양오염을 초래할 상황에 놓여 있으나 토지공사 측에서는 전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사업현장에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토지공사의 지도와 감독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사업현장의 지도와 감독이 너무 허술한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토지공사 현장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사업면적이 넓다보니까 구석구석을 제대로 파악해 지도와 감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 성상별 종류별로 분리하지 않고 혼합돼 있는 건설폐기물.
그리고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오정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는 건설폐기물과 폐타이어 등 종류와 성상이 다른 각종 폐기물이 혼합돼 방치돼 있는데 하필 성토ㆍ매립공사가 진행중인 장소에 폐기물이 쌓여져 있어 다른 속셈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한국토지공사는 본지 7월 11일자 신문에 한국토지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택지개발사업 현장에서 발생된 ‘규정에 어긋난 불법 석면 해체ㆍ제거작업 ’에 관한 기사가 보도돼 이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렇듯 거듭해 한국토지공사의 지도 감독 소홀 등 부적절한 행태와 현장 환경관리의 허점이 언론의 화두거리로 대두된다면 한국토지공사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공익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의 이윤 추구도 중요하지만 공익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해당 관할기관에서는 진위여부를 파악해 이런 행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도와 감독이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김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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