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논 농업이 습지로서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논 농업과 습지’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
제10차 람사르 총회에서 ‘습지 시스템으로서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이라는 제목으로 논 습지 결의안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에는 창원 컨벤션센터 아모리홀에서 환경단체ㆍ지자체ㆍ한국농촌공사 등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내 전문가 3명과 외국 전문가 7명이 과제를 발표하며 30일에는 우포늪ㆍ주남저수지 등 습지를 탐방한다.
워크숍에 참석한 ▷대만 국립 타이완 대학교 Ke-Sheng Cheung 교수는 논이 주변 대기 냉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하고 논에서 흡수하는 탄소량을 계측하는 방법을, ▷네덜란드 와게닝겐연구소 Henk Ritzema 박사는 25년후에는 식량생산량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나야 하므로 해안지대의 개발은 필요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비할 필요성을, ▷일본의 토유카 시 무라야마 나오야스 박사는 논 농사는 황새들에게 좋은 서식처이며 생태계가 다양해져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음을, ▷건국대학교 윤춘경 교수는 습지는 가장 생산적인 환경 중 하나이며 생물학적 다양성의 보고로서 수많은 종의 동식물들의 생존을 위해 필요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습지 보전 차원에서 논 농업이 간과돼 온 것이 사실이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논이 생태계 보전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겨울철 논에 물대기’로 물새의 먹이공급원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고 논에 사는 생물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논의 배수로와 소하천을 연결하는 어도’를 설치하는 등 적은 예산으로 생태계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부터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 기자ㆍ자료=농림수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