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인 서울그린트러스트(SGT)와 이든디자인이 숲 보존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지난 22일 서울숲에서 이든디자인과 SGT(이사장 양병이)의 ‘종이모아숲기금’ 협약식이 진행됐다.

‘종이모아숲기금’은 출판, 제지, 인쇄 등 종이를 사용하는 기업이 제품 제작을 위해 소비한 나무를 상쇄하는 숲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기금이다. 이 기금의 첫 파트너가 된 이든디자인은 노트 제작·판매 업체다.




이든디자인은 12월 12일 출시, 판매되고 있는 ‘나무사랑’ 시리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개발될 이든디자인의 노트 판매금액의 2%를 나무를 심는 ‘종이모아숲기금’으로 조성해 기탁하기로 했다. 나무사랑 시리즈는 ‘2008 특허청 Design Right Fair’에서 디자인 협회장상을 수상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순수하게 중질지로 제작된 친환경 노트이다.

SGT는 이 기금으로 나무를 심어 다음 세대를 위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지켜나가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든디자인 황연주 대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재질의 종이만을 선호하는 출판문화는 환경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는 “오늘날 종이를 소비하는 속도는 나무가 자라는 속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빨라 지구의 수목이 급격하게 줄어들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덧붙여 황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나무가 많이 소비되는 고급 종이만을 선호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종이가 석유보다 더 귀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따라서 우리나라 출판계도 재생지의 사용을 과감하게 늘려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지속가능한 출판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연간 3억톤에 달하는 종이가 생산된다. 이를 위해 세계 목재의 5분의 1이 사용된다. 전 세계 종이의 55%는 생육 중인 나무로 새로이 제조되며 38%만이 폐지를 재활용해 만들어진다.

끝으로 황 대표는 이든디자인을 나무에 비유하며 “나무가 오랜 시간 동안 자라는 것처럼 저희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지구를 사랑하는 운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학진 기자·자료=서울그린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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