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소재 농촌진흥청 등 6개 농업관련 국가연구기관과 SK그룹의 모체이자 수원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SK케미칼의 지방이전 반대에 수원시의회가 발 벗고 나섰다.

시의회는 1월22일 폐회된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둔, 구운, 입북동 지역 시의원인 이종필 의원과 김진우 의원이 공동발의한 ‘농촌진흥청 등 농업관련 공공기관 이전확정 반대 결의문’과 염상훈 의원이 발의한 ‘SK케미칼 지방이전 결정 반대 결의문’을 각각 의결 후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해 12월30일 국토해양부의 농촌진흥청 등 농업관련 연구기관의 지방이전 확정 발표와 관련해 "정부는 수원이 조선 정조대왕 이후 역사적 농업도시이자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첨단농업의 표본지임을 깊이 인식 해 줄 것"과 "우수한 농업전문 인력의 이탈과 농업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될 지방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의 울산화학단지 이전계획과 관련 해 정부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에 따라 수도권 산업단지 내에 대기업의 공장 신·증설이 가능해졌다"며 "SK그룹은 그룹의 모체인 SK케미칼을 수원지방산업3단지 내로 이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의결된 결의문을 경기도와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와 SK그룹에 각각 전달하고 시 집행부와 지역 경제계, 시민단체 등과 연계 해 이전 반대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는 고색동에 산업단지를 구상해 첨단 직종이라도 수원에 남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 할 예정이며, 지역경제단체들과 시민들도 이전 반대 운동을 펼쳐 왔다.

오는 2월10일에는 수원발전연구센터 주관으로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 지방이전에 관한 지역경제발전 범시민 대토론회가 열려 시민들에게 공공기관과 지역 기업의 지방이전의 부당성을 널릴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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