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부산물·폐 에너지를 재활용

폐기물이 없는 환경친화적 생태산업단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5일 "지금까지 원료와 제품위주로 연계·운영돼, 상대적으로 환경공해 문제에 소홀해 지역사회와 마찰을 일으켰던 국내 산업단지에 대해 '친환경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날 한국기술센터에서 ‘생태산업단지’ 구축을 위해 한국생산기술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와 워크샵을 개최하고, 내년에 전국 490개 산업단지 중 시화·울산·충주 세 곳을 선정, 5억원 규모의 정부예산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친환경프로그램은 앞으로 지역산업공단, 지방자치단체 등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2018년까지 ▲산업단지 내 시범사업 ▲전 국가산업단지로 확대 ▲산업생태학적 관점의 신규단지개발운영(개별단지내부산물 활용기업이 없을 경우 신설) 등 3단계에 걸쳐 시행된다.
산자부는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기업은 물자와 에너지효율증대 효과와 함게 폐기물 재활용 등에 따른 생산성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고 사회환경적 측면에서도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태산업단지는 먹이사슬로 공생하는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산업에 적용하는 개념이다. 산업단지내의 공장을 서로 연결시켜 생산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 폐기물, 폐에너지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 또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재 자원화(re-cycling)해 산업단지내의 부산물이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미국은 이미 2000년부터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하에 생태산업단지 시범적용팀을 구성해 볼티모어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고, 일본도 1997년부터 범정부차원의 Eco-town project를 추진해 산업단지와 지역사회의 융화를 이루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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