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계획이 수립된 이후 2005년을 맞아 본격 가동된 중소 벤처기업 지원책인 IT 스머프(SMERP; IT Small & Medium-Sized Enterprise Revitalization)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IT 스머프 정책은 수요자 지향적 서비스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쉽게 말해 기존 중소 벤처기업 지원책이 자금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일반적이었던 데 반해, IT 스머프는 기업들이 겪는 경영 관련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해결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란 점에서 차별화 된다.

벤처 기업 지원의 맞춤형 서비스 시대를 연 IT 스머프의 2005년도 추진 성과는 ‘정책 인프라 정비’, ‘시장 환경 건전화 및 해외 수출 지원’, ‘공통 서비스 등 기술 혁신 역량 강화’, ‘자금 및 경영 여건 개선’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과 중 가장 두드러지는 핵심은 전문가들이 책상에 앉아서 하는 지원이 아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서 체계적인 정책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하였으며, 이에 따라 정통부는 2005년 상반기 기간 동안 지원 정책에 박차를 가했고, 그 결과 시스템 차원의 중소기업 애로 지원이 가능한 수준의 인프라를 정비할 수 있었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IT 중소 벤처 종합 대책반과 전문협의회 지원센터 그리고 IT벤처기업연합회 출범 등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이 같은 지원 조직 간 협업 및 서비스 주체인 벤처기업들의 참여 폭 확대를 위한 쌍방향 DBMS(www.itsmerp.or.kr) 구축도 5월 중 마무리 하였다.

또한,‘시장 환경 건전화 및 해외 수출 지원’ 부문은 저가낙찰제 개선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 마련하였으며,‘공통 서비스 등 기술 혁신 역량 강화’의 경우 기술 이전, 공통 서비스 지원, 핵심 R&D 지원, IT 지적재산권 클리닉 센터 설립 등의 특허 지원 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하였다.

정통부는 올 3월 ‘IT 중소 벤처기업 현장 지원단’을 발족하여 자금, 마케팅, 상품화, 법률 등의 다양한 컨설팅을 원스탑(One Stop)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였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고객 지향적이기 때문에 고질적인 중소벤처 기업의 경영 관련 이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안 마련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올 상반기 거둔 IT 스머프 전략 추진 성과를 발판 삼아 정책 추진 속도를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IT SMERP 2010'을 수립하여 정책 비전과 수행 계획 등에 관한 밑그림을 완성할 방침이다.

그리고 정책 추진 성과의 질적 가치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보다 정확히 전략수립에 반영키 위해 벤처 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초로 정책 세분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이처럼 정책이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세분화 될 경우 다양한 정책 간 조합(Policy Mix)이 가능해져 정책 수행의 유연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며, 올 상반기 IT 스머프의 성과 평가를 시작으로 앞으로 성과 평가 및 결과 피드백 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 시장 및 기업의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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