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No, 100살 Ok!

음식을 통해 공개하는 그 놀라운 방법

 

‘우리가 먹는 음식의 어떤 성분이 이런저런 병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에코북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건강서가 출간됐다. 여러 잡지와 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하는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윤문원 씨가 쓴 것으로, 독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테면 가지에 들어 있는 보라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바이러스와 세균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항암 작용이 탁월해서 암 환자에게 특히 좋다. 감의 떫은맛을 내게 하는 타닌은 해독을 돕고, 위 점막을 수축시켜 위를 보호하기 때문에 음주한 다음 날 숙취에서 벗어나려면 감식초를 먹길 권한다. 또한 당근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하며 야맹증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이 책은 전문적인 문헌과 자료를 통해 확인한 음식물의 효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믿고 읽을 만하다. 그러면서도 아주 전문적인 내용이나 군더더기는 뺐기 때문에 건강서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전문적인 문헌과 다양한 자료를 쉽게 풀어 쓴 종합 건강서!

 

의사도, 영양학자도 아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그에게 닥친 ‘특별한 일’ 때문이었다. 몇 년 전, 건강하던 장모가 서서히 야위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검사를 해 보니 놀랍게도 췌장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충격을 받은 그의 아내는 주위에 ‘어떤 음식이 췌장암에 도움이 되는지’를 물어보았지만, ‘이런 게 좋다, 저런 게 좋다’고 말해 줄 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저자 자신도 시중에 나온 건강 음식 관련 책을 뒤져보았지만 그냥 좋다는 말만 나열돼 있을 뿐이고, 주로 건강 음식 요리법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저자 본인이 직접 전문적인 문헌과 인터넷 등의 자료를 찾아 ‘음식의 효능이 어떤 성분에 의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분석해 종합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 책은 일단 사람들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51가지 음식을 선별했다. 그리고 음식 내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나 사포닌 등의 효소를 조사하고 분석해 어떤 상태에 있는 사람이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인지를 자세하게, 체계적으로 알려 주고 있다.

 

제대로 된 음식 섭취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음식의 균형적인 섭취와 절제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를테면, 탁월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늘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도리어 간에 부담을 주어 시력에 이상을 줄 수도 있고, 마늘의 매운 성분은 위가 약한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6~8g 정도가 섭취하기에 적당한 양이라고 알려준다. 올바른 섭취 방법도 중요하다고 한다. 당근에는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ascorbinase)가 들어 있어서 다른 채소와 함께 먹을 때는 당근을 날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비타민C를 보존한다고 식초를 넣는 경우도 있으나 베타카로틴이 파괴되기 때문에 이 또한 좋은 처방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채소와 함께 먹을 때는 아스코르비나제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도록 반드시 당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마찬가지로 매실도 신맛이 강해 자칫 위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날로 먹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매실을 섭취할 때는 농축액을 활용하거나 혹은 매실주, 매실식초 등 가공된 형태로 이용하는 것이 먹기에 좋고 효과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음식조리법 등을 쉽게 설명!

 

이밖에도 ‘민간요법’ 꼭지를 통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해 더 알차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잇몸에서 고름,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릴 때, 즉 치조농루일 때는 ‘가지치약’을 사용하면 좋은데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가치 치약 만드는 방법을 순서에 맞춰서 알려준다. 또한 가래 끓는 기침에는 배즙 반 컵(100cc)과 무즙 반 컵을 섞은 뒤 생강즙 30cc를 타서 마시면 좋다고 제시해 주는 등, '민간요법' 꼭지만 봐도 금세 응용할 수 있어서 책 속의 책이라 할 만하다. '민간요법'에 나오는 음식 제조법은 책을 펼쳐놓고 바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윤문원

 

여러 잡지와 주요 신문 등에 에세이, 칼럼 등을 연재하는 칼럼니스트이자 경제평론가다. 그리고 작가로서도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저서로는 ‘성공 유전자’, ‘죽기 전에 시도하라’,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대한민국 보고서‘, ‘속 시원합니다’ 등이 있으며 다수의 저서가 권위 있는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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