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서울특별시 구로구 고척동 서남권 야구장 건립공사를 시공 중인 현대산업개발이 사업부지 굴착과정에서 발생된 폐토사 및 각종 폐기물이 뒤섞인 불량토사를 성토재로 사용하는 등 환경관련 법규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관할구청 등 관계당국의 지도단속의 손길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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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콘크리트 등 각종폐기물이 뒤섞인 불량토사로 성토공사를 강행했다.

서남권 야구장 건립공사는 서울시에서 발주해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63-6번지 일원에 부지 5만7261㎡ 연면적 2만529㎡ 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관람석 2만203석으로 국제경기가 가능한 시설로 현대산업개발에서 주관해 현재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사업부지의 굴착과정에서 발생된 약 1만㎥이상의 폐토사 및 각종폐기물이 뒤섞인 불량토사를 규정에 의해 적정 처리하지 않고 현장 내 성토재 등의 유용토로 사용하는 등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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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현장의 폐토사에는 원인 모를 폐유 성분까지 함유돼 있어 2차 토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폐토사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유 성분까지 함유돼 있어 공인기관에 성분검사를 의뢰해 성토재 사용에 대한 적합여부를 판단해야하나 현대산업개발 현장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아직껏 성분검사조차도 의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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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이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강우시 침출수로 인해 토양 및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성토현장 주변에는 각종 폐기물이 혼합된 채 수개월째 방치돼 있어 강우시 폐기물에서 발생된 침출수로 인해 토양 및 수질오염을 초래하는 등 현대산업개발의 환경관리의 허술함을 직감케 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현장관계자는  “토사에 혼입된 폐기물은 제거할 것이고 방치된 폐기물 또한 적정 처리하겠다”  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에서는 차후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이 규정에 의해 적정처리 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지도와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gie071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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