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세탁기가 고성능 세탁·절전·절수 기능과 함께 세련되고 고급스런 감성·친환경 디자인으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출액을 2배 이상 늘리며 경기 불황 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세탁기가 최초로 국내에 들어 온 1969년 이래 2008년까지 출원된 세탁기 디자인은 모두 1,47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히트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드럼세탁기 디자인 출원이 398건으로 전체 출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럼세탁기 디자인은 2004년부터 출원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매년 출원 건의 50% 이상을 점하고 경기 불황 속에서 그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 디자인의 변천에서 대변혁이 일어난 것은 바로 드럼세탁기의 등장이다. 이 드럼세탁기는 세탁기 생산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매출액을 유지시키는 효자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보면, LG전자의 경우는 스팀드럼세탁기(등록 제390758호, 제435342-01호)를 2005년부터 출시하여 2009년 3월 현재 45개국에 100만대를 판매하였으며, 2007~2008년에는 미국 판매량 1위를 차지하였는데, 인기의 비결은 세탁력을 높이면서도 전기와 물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에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도 자사 드럼세탁기(등록 제504718호)가 미국의 유명잡지인“굿 하우스키핑(Good Housekeeping)” 2009년 4월호에 베스트 드럼세탁기로 선정되었는바, 스팀기능 없이 물만으로 20가지의 얼룩에 대한 세탁능력과, 물사용량, 에너지 소비량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면서 사용의 편리성을 더한 친환경 디자인에 있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세탁기 디자인은 물론이고 다른 상품의 디자인 업계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해결책으로 친환경 그린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 “친환경 그린 디자인은 그 동안 건축이나 도시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에는 세탁기와 같은 제품디자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경기불황 탈출 및 미래성장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