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일보】인천광역시 전지역 중소제조업의 부족 인력은 3438명으로 인력부족률이 4.68%로 나타나 거의 모든 직종이 타 도시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가와 기술직의 인력 부족률은 타 도시에 2배 이상 되는 등 그 심각성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김광식)는 지난 4월6일~4월17일까지 인천지역 제조업 및 인천소재 대학생을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고용시장이 가지고 있는 왜곡현상의 실태와 원인을 분석해 청년실업문제와 중소제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인천지역 중소제조업 고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 의하면 중소제조업의 초임이 대부분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수준인데 반해 지역 대학생들은 2000만원에서 2500만원이 가장 많았으며 2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요구하는 학생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구직자와 구인자간의 미스매칭이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임금과 복지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구인 기업들은 직원 채용 시 우선적으로 보는 조건이 학력과 자격(2.3%) 등 형식적인 요건보다는 인성과 적성(43.1%), 경력과 전공지식(42.0%) 등 실질적인 요건들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의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청년 인턴십 제도 등 지원 사업에 대한 활용정도를 묻는 설문에 대해 “마지못해 활용을 하거나 활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기업이 무려 83.9%로 나타나 정부의 고용정책은 기업경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응답자의 6%에 불과했으며, 이공계 학생의 경우도 제조업을 가겠다는 학생이 1/4에 불과한 2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으로는 임금과 복지 그리고 장래성 등이 원인이었다. 따라서 임금과 복지수준 그리고 장래성만 보장한다면 중소제조업을 가겠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68.7%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 것은 중소제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투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수한 대학생들을 중소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근로환경 개선과 노후보장으로 응답자의 64.8%가 이 같은 답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의관계자는 “인천지역의 심각한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직자와 구인자간의 미스매칭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기업요구에 맞춘 구직자의 맞춤교육과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기업지원 등을 통해 있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라는 의견과 함께 중소제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박문선 기자 smk847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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