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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 부활 길거리 재현 행사에서 선덕여왕의 행차를

재현하고 있다

【경북=환경일보】 경상북도 경주시는 지난 11일 신라 중기 632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으로 즉위해 첨성대 축조와 분황사 창건, 황룡사 9층목탑 건립 등 찬란한 신라문화를 꽃피웠던 ‘선덕여왕 행차’를 재현하는 그 화려한 첫선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 경주시내 신한은행 사거리 앞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화려한 서막을 알린 개막공연행사에는 백상승 경주시장을 비롯한 최병준 경주시의회의장, 도·시의원, 기관단체장과 시민 및 관광객 등 3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전행사로 화랑진법 및 무예를 선보였고 이어 의식행사 및 시가지 행차를 재현했다.

 

200여명의 인력과 말, 깃발, 무기류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돼 선보임으로써 문화관광도시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하게 될 선덕여왕 시가지 행차재현은 이날 (구)경주여중을 출발→신한은행사거리→중앙로→(구)시청→팔우정 삼거리→경주역→신한은행사거리→(구)경주여중으로 돌아오는 총 2.5km구간에 선덕여왕 행차가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했을 뿐 아니라 지역경기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

 

이날 열린 선덕여왕 행차 제1그룹은 ‘선덕여왕 그 화려한 부활’을 주제로 금관모형에 관이와 금이가 행차한 퍼레이드카를 필두로 행렬에는 나부통전이 앞장서고 이어 대열 흐름을 진행시키는 북을 치는 병사, 행차 기수, 사신기, 의장기수, 전군대장 및 군사, 궁중의 취주악단, 재주꾼 및 무용수가 뒤를 따랐다.

 

이어 제2그룹은 ‘신라의 기상’이란 주제로 선덕여왕이 행차한 가운데 기마무관을 선두로 왕의 깃발을 든 기수병, 무관을 앞장 세우고 선덕여왕 뒤로는 시녀, 호위군, 신라 귀족인 대등, 김춘추 및 김유신, 십화랑, 원화가 위용을 뽐냈다.

 

마지막 제3그룹은 ‘신라의 영광’이란 주제로 기마무관과 왕의 행차를 뒤에서 호위하는 군사, 여러 종류의 관직에 있는 신료, 시녀들의 행렬로써 웅장하고 찬란했던 선덕여왕의 업적인 황룡사 9층 목탑과 첨성대 모형도 행차가 뒤따랐다.

 

이밖에도 선덕여왕 행차의 중간에는 마상무예 시연과 재주꾼 공연이 펼쳐져 좋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이날에는 선덕여왕 드라마 제작사인 (주)다임박스에서 서울 관광객 2백여명을 인솔 1박2일간 선덕여왕 행차 재현 및 셋트장과 관광지를 관람시켜 줬고 안압지 상설공연장에선 ‘안치환 공연’이 열려 주말에는 약 3만여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경주시내 코스는 안압지 출발→팔우정 삼거리→경주역→신한은행 사거리→(구)경주여중으로 도착하는 총 2.4km 구간으로, 이달 25일, 8월8일, 9월12일, 9월26일, 10월17일, 10월24일 펼쳐진다.

 

보문관광단지코스는 엑스포공원 주차장을 출발→경주힐튼→물레방아광장→경주보문콘도→현대호텔 →서라벌 광장으로 도착하는 총 2.4km 구간으로, 이달 18일, 8월1일, 9월5일, 9월19일 펼쳐진다.

 

한편 선덕여왕 행차 재현은 오는 10월24일까지 경주시내 일원 및 보문관광단지에서 총 11회 열려 문화관광도시인 경주시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시민들의 불만도 많이 생겨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알 수 없다는 반응도 돌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어떻게 해소할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빈발할 것 같다.

 

경주=이정도 기자 jdlee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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