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김말수 기자 = 부산광역시는 ‘그린 부산’ 선언(지난 7월6일)의 후속 조치로 발표되는 석대매립장을 활용한 국내 최대의 도시형 수목원 조성계획안에 대한 시민 공청회를 오는 23일에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시의원, 구의원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 및 국민의례, 내빈소개, 인사말씀, 수목원 계획 동영상 시청, 수목원조성 계획 설명 토론회, 참석자 질의 · 답변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김승환 동아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부산대학교 이성호 교수, 국립수목원 주진순 전시교육과장,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 석대매립장 대책위원장 이안호 구의원의 순으로 석대 매립장 활용 수목원 조성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고 방청객과 질문 및 답변의 시간도 갖는다.

 

 1993년에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석대매립장은 향후 수목원(54만㎡), 생활체육시설(101㎡), 태양광 발전설비(2만1000㎡) 등의 시설을 도입, 부산을 상징하는 새로운 생명의 녹지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쓰레기 매립장에 생명을 심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산림치유(Forest Therapy) 개념을 수목원에 적용해 신체적 심리적 휴양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 허브원, 색채원 등의 다양한 테마 숲과 산림메디칼센터 등의 시설을 도입하고, 주변 산지와 회동수원지를 연결해 의료기관, 숙박 등과 연계한 산림치유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수목원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산림 및 식물자원의 황폐화에 대비해 APEC기후센터와 연계, 동북아 도시림연구의 중심기지로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식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시민 기증수를 활용해 이야기 숲을 만들고, 시민 나무학교를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산시에서는 하야리아 시민공원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품격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야심 찬 도전이 될 석대 수목원 조성 추진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석대 수목원이 그린시티 부산의 상징적 존재가 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를 통해 많은 조언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에 적극 반영해 국내 최대 도심형 명품 수목원을 조성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목원 조성에는 총 56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 오는 2011년부터 보상과 공사에 착수해 2016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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