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퇴계 선생이 유생들을 교육하면서 학문을 쌓았던 도산서원에 일대변화가 예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월29일 퇴계 선생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향사례에 교육적 측면을 고려 435년 만에 일반인 참관을 허용하고 지난해까지 향사례를  올리는 시간도 축시에서 오전 1시 향사를 거행했지만 올해부터 오전 11시에 봉행된다. 

 

서울대최고경영자과정.
▲서울대최고경영자과정
향사기간도 모든 제관들이 사흘 전이나 이틀 전에 입재했으나 시대흐름과 후학들의 교육 효율성을 고려 하루 전 입재로 바꿨다.

 

  이렇듯 매년 춘추 중정일에 거행되는 향사례는 당초 엄격한 통제와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문화관광 상품으로 앞으로 도산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문화를 각인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도산서원의 변화는 이미 2002년 조선시대부터 428년간 금녀의 벽을 허문 것에서부터 시작됐고 이는 1574년 도산서원이 건립된 후 여성의 참배를 금기시해 온 전국 전통서원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2002년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개설해 군인, 공무원, 교사, 학생 등 1만4050명이 선비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올해는 코리안리  임직원을 비롯해 IBK 중소기업, 코리아나화장품, 도레이새한, 중소기업창업2세, KT, 남부발전, 조달청, KB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기업체 CEO와 임직원 등이 83회에 걸쳐 3024명이 연수하는 등 현대인들의 도덕성 회복과 전통문화 인식 및 정신교육 중심에 서 있다. 

 

  지난 9월19~20일에는 서울대학교 인문학 최고지도자과정 기업 CEO 100여 명이 도산서원을 찾았고, 경희대 유학 외국학생, 일본 규슈 정행사 신도, 하버드대 대학원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선비정신과 경 문화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또 450여년 만에 안동 향토음식 브랜드 세트 메뉴 개발사업으로 지난 7일 ‘퇴계 정식’도 품평회를 가졌으며, 6월부터 10월까지 14차례 고택을 배경으로 한 퇴계선생과 두향을 소재로 한 ‘450년 사랑’에는 공연 때마다 400~500명이 관람해 고택음악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퇴계 선생 철학과 삶이 상품화되고 도산서원이 빗장을 풀면서 韓 문화 스토리노믹스와 컬쳐노믹스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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