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토론토 대학의 물리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오존층 변화가 시베리아, 스칸디나비아, 북캐나다 지역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자외선량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열대 지역과 남극 등 다른 지역에서는 반대로 자외선량이 증가할 것이다.

 

“기후 변화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역적 현상에 대해서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한 단계이다”라고 물리학부에서 박사 후기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번에 Nature Geoscience 지 9월6일 판에 게재된 연구의 주저자인 Michaela Hegglin가 말했다.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서 Hegglin와 Toronto 대학의 물리학자인 Theodore Shepherd는, 21세기의 기후 변화가 대기 순환에 변동을 가져올 것이며 대기 상부에서 하부로 흘러들어가는 오존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상부 대기에서의 오존 분포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지구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량에 변화가 있을 것이며, 지역에 따라 그 양에 상당히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세기의 끝까지 봄과 여름 기간 동안 남반구 고위도의 자외선량이 20퍼센트 정도 증가할 것이며, 북반구 고위도에서는 9퍼센트 가량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존 고갈의 문제 때문에, 증가하는 자외선의 영향에 대한 폭 넓은 연구가 있었으며 자외선이 감소할 경우에는 이와 다른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북반구 고위도에서 제한된 태양빛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비타민 D의 생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인간과 생태계의 건강함 모두 대기의 질과 자외선에 영향을 받고 있다. 대기 질과 관련된 기후 변화의 충격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우리의 연구 결과는 이 분야의 대한 연구들이 성층권 오존 변화의 영향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자외선에 미치는 오존 고갈의 영향과 이 현상이 인간과 생태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존재하지만, 기후 변화가 자외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전에 고려되지 않은 것이다. 이 사실은 잠재적인 기후 변화 충격 리스트에 추가될 것이며 특히 북반구 고위도 지역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의 기후-대기 과학 재단의 C-SPAR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원됐다. C-SPARC 프로젝트는 캐나다 환경부와 캐나다 대학들 간의 국책 공동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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