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청렴도를 기록했던 제주특별자치도가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과정은 엄격한 내·외부 측정을 통해 나타난 결과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제주도가 받은 종합청렴도 5위의 점수는 8.84점으로 전국 평균 8.51점보다 0.33점이 높은 수치다.

 

이 점수는 올해 청렴도 1위를 기록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8.80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치상으로는 상위권에 들었다는 평가다.

 

2009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는 7대 민원인 소방 보조금, 공사계약, 환경관련업소 지도단속, 농수축산물 검사, 식품검사 중소기업 지원 등을 직접 민원인 조사를 통해 나타난 수치로 9.1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점수는 지난해의 7.07점에 비해 무려 2.05점이나 높은 점수이며 전국평균인 8.61에 비해서도 0.55점이나 껑충 뛰었다.

 

그러나 내부청렴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 보다도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송두식 제주도청 감찰팀장은 "예산이 크게 줄어 여비 등 직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점이 불만으로 나타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하고 내부청렴도 조사는 2400명의 직원중 100명을 무작위로 골라 메일로 50개 문항을 조사하는 등 엄격한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청렴도와 관련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주도청 모 국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김태환 지사가 대 도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체면을 구기게 됐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