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토종 갓에 암을 예방하는 물질 ‘시니그린’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관해오던 토종갓(leaf mustard) 240종을 밭에 재배해 성분을 조사한 결과,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시니그린(Sinigrin)’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이 배추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적색 갓 유전자원과 식물체.
▲적색 갓 유전자원과 식물체

시니그린과 글루코나스투틴은 유방암, 위암, 난소암 등의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니그린은 토종 갓 중 녹색 갓에 6.87㎎/g, 적색 갓에 8.74㎎/g으로 배추의 1.77㎎/g보다 최고 4~5배 많았다. 글루코나스투틴 함량은 배추 1.81㎎/g, 녹색 갓 1.83㎎/g, 적색 갓 2.52㎎/g으로 적색 갓에서 약간 많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김정곤 소장은 “최근 7년 사이 암 환자수가 2배 정도 늘어나면서 항암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로 앞으로 토종 갓이 기능성 채소로서 수요가 높아지길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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