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그동안 여름에서 가을까지 편중돼 재배되던 표고버섯이 초겨울까지  연중 재배가 가능해져 시기별 집중출하로 인한 가격 불안정을 해소하고 표고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청장 정광수)과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는 표고조성기반사업의 일환으로 5년간의 연구 끝에 초겨울까지 고품질 버섯수확이 가능한 톱밥재배용 중온성 신품종 ‘참아람’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

 

신품종 표고 참아람.
▲연중 재배 가능한 신품종 ‘참아람’
이번에 개발된 ‘참아람’은 중고온성 품종(산조 701호)와 중온성 품종간의 교잡에 의해 육성됐으며, 8~21℃의 낮은 온도에서 발생 및 생육이 잘되는 특성을 가진 중온성 품종이다. ‘참아람’의 ‘참’은 거짓이나 허식이 없고 ‘아람’은 잘 연근 열매의 우리말로 ‘참된 열매’라는 의미이다.

 

 특히 ‘참아람’은 버섯수량 및 품질이 ‘산조 701호’와 비슷하면서 더 낮은 온도범위에서 재배가 가능해 임가에서 버섯출하 시기를 다변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 톱밥재배용 표고생산농가의 90% 이상이 중고온성 품종인 ‘산조 701호’를 단일품종으로 재배하고 있어 버섯 출하시기가 여름에서 가을까지 편중돼 시기별 집중출하 등으로 인해 가격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어왔다.

 

이번 신품종 개발에 참여한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 노종현 연구원은 “신품종이 기존 개발품종보다 발생온도 범위가 낮고 가온시설이 구비된 일반재배사에서 연중재배가 가능하여 출하시기를 다변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품질면에서도 원목재배에서 생산된 버섯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경태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앞으로 표고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기후조건에 맞는 표고톱밥용 종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일정 비율까지 톱밥재배를 확대해 FTA 등 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표고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임산물인 표고는 웰빙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표고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표고재배의 세계적인 추세가 원목재배에서 톱밥재배로 전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톱밥재배용 종균부족 및 재배기술 미정립 등으로 원목재배 위주로 재배가 이뤄지다 최근 들어 지속적인 재배시설 지원과 재배기술 보급 등으로 톱밥재배 비율이 다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 산림버섯연구소에서는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2007년 ‘산조 701호’, 2008년 ‘산조 702호’에 이어 톱밥재배용 신품종 ‘참아람’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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