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향산리 일원에 김포한강로(풍곡~운양) 건설공사를 시공 중인 국내 굴지의 포스코건설이 현장에서 발생된 세륜 폐수를 한강으로 무단 방류하는 등 환경을 외면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발주처 및 관할 김포시의 지도감독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김포 한강로(풍곡~운양) 건설사업은 김포양촌, 장기, 양곡 지역의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국도 48호선의 교통정체 해소 및 김포 서북지역의 교통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발주해 그중 제1공구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풍곡리부터 고촌면 향산리까지 연장 3.2km 구간을 포스코건설에서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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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륜장에는 슬러지 저장함 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아 슬러지와 세륜 폐수가 지면에 방치돼있어

이로 인해 세륜 폐수가 근처의 한강으로 무단방류 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륜장에서 발생된 세륜 슬러지는 슬러지 보관 장소로 옮긴 후 85% 이하로 탈수, 건조해 기름 및 중금속 함유량 등 성분검사 여부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하며, 세륜 폐수는 차량의 하부세척시 발생되는 기름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토사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집수조와 침사조를 설치해 배출허용 기준치 이하로 적정처리한 후 방류시키거나 재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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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골재를 재활용하면서 품질기준에 부적합한 폐기물에 가까운 순환골재를 사용해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세륜장을 가동하면서 세륜 슬러지 저장함조차도 설치하지 않아 세륜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와 세륜 폐수가 그대로 지면에 방치돼 있어 이로 인해 세륜 폐수가 흘러 근처의 한강으로 무단방류 되는 등 기초적인 환경관리조차 허술한 실정이다.

 

또한 현장에서 순환골재를 재활용하면서 품질기준에 부적합한 폐기물에 가까운 순환골재를 사용해 이에 따른 환경오염의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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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이 보관기준을 무시한 채 현장에 허술히 방치돼 있다

 

게다가 시공과정 중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은 성상별, 종류별로 분리해 흩날리거나 흘러내리지 않게 덮개 등을 설치하고 폐기물의 발생일자 등을 기록한 폐기물 임시보관 표지판을 설치해 폐기물이 적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지만 현장 여기저기에 건설폐기물이 허술히 방치돼 있어 이로 인해 성토부에는 폐콘크리트 등의 건설폐기물이 토사 속에 파묻혀 있는 등 환경은 뒷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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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등의 지정폐기물을 지면에 무단 방치해 이로 인해 폐유가 유출되는 등 오염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포스코건설은 성토공사를 하면서 우기대비 토사유출 및 흙탕물 저감시설인 침사조 등을 설치해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예방해야 하나 이에 따른 침사조 등의 수질오염 저감시설 등을 설치하지 않아 인근 배수로에는 성토공사 현장에서 유출된 토사가 수북이 쌓여 있는가 하면, 폐유 등의 지정폐기물이 지정폐기물 보관 장소에 적정하게 보관되지 않고 현장 지면에 무단 방치돼 있어 이로 인해 폐유가 유출되는 등 토양 및 수질오염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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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버럭의 최대입경이 600mm가 초과된 Over Size를 성토재로 사용해 추후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안전시공에도 우려가 되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건설은 성토공사 과정에서 암버럭을 성토재로 사용할 경우 암석의 최대입경이 600mm를 초과할 수 없다는 공사시방서 상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입경이 600mm가 초과된 Over Size를 성토재로 사용해 추후 발생될 수 있는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부실공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도 이를 예측치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등 안전시공에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현장관계자는 “현장 환경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 지적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이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ie071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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