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햇반에서 부패된 제품이 유통돼 가뜩이나 먹을거리에 불안한 소비자들의 불신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어 관계당국의 원인규명과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문제의 햇반은 H모씨(여 광명시 철산동)가 롯데슈퍼 철산점에서 2010년 7월17일 구입한 제품으로 유통기한이 2011년 3월9일까지 표기돼 있어 아직 6개월 이상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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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된 햇반의 유통기한이 6개월 이상이나 남아있다.

 

H모씨는 “햇반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시식하려고 개봉하는 순간 역한냄새가 코를 찔러 확인해보니 흰색 햇반이 엷붉은 색으로 부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팀이 롯데슈퍼 철산점을 방문해 부패된 햇반의 경위에 대해 묻자 롯데슈퍼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발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CJ측과 협의해 부패된 햇반의 발생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햇반의 부패된 정도를 보면 부패된 햇반에서 침출수가 발생돼 흰쌀밥이 엷붉은 색을 띨 정도로 침출수에 젖어있는 등 햇반의 부패된 진행정도가 상당시간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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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밥이 부패돼 엷붉은 색으로 변질돼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CJ제일제당 고객행복센터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정할 순 없지만 제품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이 철저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관리되기 때문에 공장에서 출하되기 이전에 이런 문제가 발생되진 않은 것 같다”며 “관계기관의 원인규명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취재팀은 이번 문제의 부패된 햇반을 서울시 중구청 환경위생과에 원인규명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중구청 환경위생과 공중위생팀 담당공무원은 “햇반의 부패된 상태를 보니 시간이 좀 흐른 것 같아 보인다”며 “해당업체 등을 상대로 햇반의 부패된 경위를 조사해 원인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gie071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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