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안부 = 한선미 기자] 서울메트로가 관리하는 180개 역 중 86개 역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자재가 남아있지만 교체률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승강장과 대합실 사이의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석면이 함유된 흡음뿜칠제를 사용한 역도 17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서울메트로 내 석면 교체율을 제시하며 석면 제거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현재 서울메트로는 2007년 8월 조사결과에 따르면 120개역 중 115개역에서 석면자재가 설치돼 있었으며, 교체가 완료된 29개역을 제외한 86개역에 석면자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선별로 보면 1호선은 10개역 중 8개역, 2호선은 50개역 중 30개역, 3호선은 34개역 중 28개역, 4호선은 26개역 중 20개 역으로 조사됐다. 교체 면적은 총 8만7983㎡ 중 2호선이 1만3939㎡로 가장 넓었고, 교체율은 4호선(38.5%)로 가장 높았다.

 

서울메트로는 "2014년까지 석면특별관리역에 때해 석면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며 나머지 역사의 경우 언제까지 제거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역사 개보수시 석면제거 공사를 함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2014년까지 석면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흡음뿜칠재의 경우 석면이 함유된 반죽을 스프레이로 뿌리는 형식이기 때문에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며 빠른 방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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