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체1골목길가꾸기자율청소.

▲광산구 재활용협회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월곡시장 주변 골목길을 청소하고

  있다.

【광주=환경일보】정동수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1단체 1골목길 가꾸기 자율 청소 운동’(이하 자율 청소 운동)이 시행 두 달을 맞으면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 운동은 환경미화요원이 일일이 챙기기 어려운 골목길 등 주택가 이면도로의 청소를 기업, 기관, 시민사회단체가 담당하는 것이다. 전입 인구와 신축 건물이 늘어나 청소행정 수요가 급증하는 광산구는 재정형편상 전담 인력과 장비를 늘릴 수 없어 청소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광산구는 하나의 단체, 기업이 한 지역의 청결을 책임지는 ‘자율 청소 운동’을 추진하기로 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를 모집했다.

 

지난 10월1일 (사)한국자원순환협의회 광주광역시광산구지회(회장 김종일)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딛은 ‘자율 청소 운동’은 두 달이 지난 2일 현재 13개 단체 600여명이 함께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 단체 또한 SK텔레콤, 숭덕고등학교, 천주교 월곡동 성당, 본향교회 등 기업, 종교,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해 범지역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거리 또한 깨끗해지고 있다. 이들의 활약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로 악명이 높은 신도심의 원룸촌과 상가 밀집지역의 뒷골목의 환경이 한결 나아졌다.

 

단체들은 광산구와 협약을 맺고 자신들이 담당한 지역을 한달에 1~2회,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있다. 광산구는 청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단체에게 비, 집게 등 청소장비를 지원해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자율 청소 운동은 주거환경을 깨끗이 하고, 청소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행정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올바른 청소문화 정착을 위해 민간 영역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dschun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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