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채욱)가 글로벌 물류 및 제조 기업의 초기투자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주는 방식으로 첨단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코람코 자산신탁(회장 이규성)과 BTS(Build-to-suite)으로 33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항 물류단지 내 3만3천㎡ 규모를 개발하는 투자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BTS 사업방식은 설계단계부터 입주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반영해 인프라를 제공하므로 입주업체들은 초기투자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자사 모델에 적합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개발방식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경기회복에 따라 항공물동량은 증가추세에 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업체들은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고 리스시설에 대한 수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 맞춤형 인프라를 공급하는 신규 사업방식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사업방식이 물류 및 제조 기업의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공급함으로써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화를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인천공항공사는 이미 글로벌 물류기업과 의약품 및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물류 맞춤형 시설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12월 초 현재 다수의 외국계물류기업 및 제조기업과 투자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향후 항공물동량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 및 관련 장비 생산을 위해서는 적합한 인프라 구축 여부가 관건이므로 이번 투자유치가 첨단 특화시설의 개발을 촉진해 경쟁공항보다 한 발 빠르게 고부가가치 물류를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입주자기업의 요청에 따라 물류인프라 설계 및 사용료를 협상하고, 물류 인프라 사용 계약을 완료 후 착공절차를 거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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