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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및 역사자원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10곳을 새롭게 선정해 발표했다.<사진은 섬진강변 벚꽃길, 사진=문화관광부>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 정병국, 이하 문화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특성 있는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걷기중심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10곳을 새롭게 선정해 발표했다.

 

다양한 테마가 있는 길

 

2011년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선정된 길의 특징은 시대별 역사길, 삼남대로 옛길, 풍경이 있는 가람길, 사랑과 낭만과 사색의 테마길 등 크게 4가지 큰 주제로 나눌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_가로수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사진=문화관광부>
먼저 길을 통해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선조들의 지혜를 배운다는 취지에서 서울 지역의 ‘서울 성곽길’, ‘아차산 고구려 역사길’, 부여의 ‘사비길’ 등 서울과 부여 고도의 다양한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상징성이 높은 역사길과 일제 수탈 아픔과 교역의 도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금강 하구길’ 선정했다.

 

또한 옛길을 찾고 가꿔간다는 취지에서 삼남대로 구간 중 옛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갈재길’(전남 장성, 전북 정읍 구간)과 우리나라 가람길의 원형적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풍경이 살아 있는 ‘동강길’, ‘섬진강길’을 선정했다.

 

아울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어우러져 흐르는 ‘두물머리길’(남녀가 만나 인연이 맺어지는 사랑 테마길),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광과 철도와 같이 걷는 ‘승부역 가는 길’(추억과 낭만의 길), 담양 대나무 숲길인 죽녹원, 관방제림, 아름다운 거리 숲인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여유로움과 명상에 잠길 수 있는 ‘담양 수목길’(사색의 길)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길로 선정했다.

 

2010년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선정된 탐방로 중 ‘남해바래길’은 4개 코스 65km를 추가로 연장해 남해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게 됨으로써 남해안의 가장 인기있는 걷기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과정에 다양한 구성원 참여

 

문화부는 시·도 및 민간전문가들로부터 56개 사업지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답사대상 16개 코스를 1차로 선정했다. 1차 선정 사업지는 여행작가, 탐방로 기획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문화부 관계자가 참여한 현장 답사(2011년 2~3월)를 거쳐 선정됐다.

 

현장답사과정에는 답사단 외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 및 지역 길 전문가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보다 나은 코스가 있는 경우 노선을 일부 변경하거나 새로운 대안 코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길 선정에 있어 자원 및 경관의 우수성, 테마의 대표성, 접근성 및 광역적 연계성, 보행의 안전성, 추진주체의 사업추진 역량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섬진강에서 본 진매마을.
▲섬진강에서 본 진매마을<사진=문화관광부>

다양한 걷기 이벤트 개최

 

문화부는 탐방로를 주관하는 지자체 및 지역 주관단체에 안내판 설치, 스토리텔링, 홍보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키로 했다. 선정된 탐방로에 대해서는 탐방로 조성·유지관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신규시설 설치 등 물리적 조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변 환경과의 조화, 탐방지역의 특화된 주제발굴 등을 통해 문화적·친환경적 탐방로 조성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사업을 통해 소통의 길, 치유의 길, 인생을 키우는 길, 재미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여행문화학교 운영, 탐방로 보물찾기, 팸 투어 등 다양한 걷기 이벤트를 마련하고 선정된 탐방로 별로 스토리텔링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길 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문화부는 탐방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탐방로를 찾고 즐길 수 있게 하고 걷는 길 문화콘텐츠 지도를 제작해 단순한 관광지도를 넘어 지역 자원 해설, 걷기여행에서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및 ‘이야깃거리’가 있는 지도를 통해 걷는 길의 문화 및 교육 콘텐츠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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