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원 기자] 국립식물검역원(원장 여인홍)은 우리나라산 후지사과가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국산 후지사과는 ‘94년 8월 한·미 양국이 수출검역조건에는 합의했지만 소독시설 승인절차 등 ‘실행약정(Work Plan)'이 마련되지 않아 실제 수출이 불가능했으나 ‘10년 3월 한·미 식물검역전문가회의를 통해 동 약정이 마련됨에 따라 비로소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후지사과 미국 수출검역조건

▷ 수출선과장 및 소독처리시설 등록

▷ 수출과수원 재배지 검사

▷ 저온처리(1.1℃, 40일간) + 메칠브로마이드 훈증(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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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검역관 합동 수출검사

 

이에 따라 국립식물검역원은 충북원예농협과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협력기관인 농협중앙회와 함께 수출과수원 및 선과장 등록, 저온창고 및 훈증시설에 대한 미 농무부(USDA) 승인 등 관련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수출되는 사과는 작년 가을에 수확돼 미 농무부의 승인을 받은 저온창고에 보관돼 있던 150톤 중 36톤(3컨테이너)으로, 오는 6일부터 충북원협산지유통센터(충주시 소재)에 마련된 훈증창고에서 메칠브로마이드 훈증소독을 실시하고, 한·미 양국의 검역관이 합동으로 검사를 실시한 후 오는 11~12일 선적될 예정이다.

 

이번 미국으로 첫 수출되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으나, 그동안 대만에 편중돼 있던 우리나라산 사과의 수출시장이 미국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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