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행 팀장.
▲허도행 팀장
[환경일보 한선미 기자] 난초와 지초가 아름다운 섬 난지도는 쓰레기 매립지로 15년 동안 쓰레기를 매립해왔다. 현재는 월드컵 공원으로 변화돼 시민들의 여가장소로 제공되고 있지만 노을공원은 시민의 이용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푸른도시국 허도행 팀장과 노을공원 미래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편집자주>

 

 

Q. 난지도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A. 과거 금성평사, 중초동 등으로 불리던 난지도가 1978년부터 쓰레기를 매립해 왔다. 1993년 3월까지 매립량이 초과했음에도 다른 매립지가 없어 쓰레기를 계속 매립해 왔는데 그 양이 9197만㎥로 8톤 트럭 1300만여대 분량이다. 이후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안정화 공사를 거쳐 월드컵공원이 조성됐다. 현재 월드컵공원은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난지천 공원,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을공원의 경우 처음 골프장으로 조성돼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소송 등 4년 동안 파행 운영된 후에야 2008년 11월 노을공원으로 개장했다. 현재 36만7000㎡규모에 골프장, 골프연습장, 시민이용공간이 마련돼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Q. 아직 노을공원은 시민 이용도가 낮은데.

 

A. 지난해 노을공원 이용자는 27만3806명으로 주말에는 15만9862명, 평일에는 11만3944명이 다녀갔다. 평일 4만587명, 주말 6만5386명이 다녀갔던 2009년에 비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지만, 2010년 월드컵공원 전체 이용자가 936만5746명인 것에 비하면 하늘 공원 등 다른 공원에 이용자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노을공원은 전철역에서 도보로 약 40분, 자전거로도 약 10분이 걸릴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낮다. 또한 지형적 특성상 인접한 공원과 연계성도 부족하다. 또한 비바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휴게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후 시민 휴게공간 마련하기 위해 초정형 47개소, 막구조 11개소의 그늘막을 설치하고, 공원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난지한강캠핑장에서 노을공원까지 지하통로를 마련하고, 난지창작스튜디오 앞에서 난지한강공원까지, 평화의공원에서 난지한강공원까지 교량으로 연결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친환경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하늘공원에서 주차장~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하늘공원주차장까지 운행하며, 구간에 따라 이용요금을 받고 있다.

 

 

Q. 노을공원이 5m가량 누적 침하됐다는데.

 

A. 폐기물 분해가 진행되면서 2010년 최대 30.8cm가 침하됐고, 2002년 7월 이후 최대 499.5cm가 누적침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도 부등침하가 진행 중인데, 침하량과 간극수압이 모두 점차 감소 추세로 침하폭이 수렴돼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침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습지 구성 및 공원 유지에 반영할 계획이다.

 

 

Q. 노을공원의 생태 변화는 어떤지?

 

A. 지난해 8월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202종의 생물종이 관찰됐다. 포유쥬는 족제비, 너구리, 삵 등 8과 10종이 발견됐으며, 어류는 6과 10종, 야생조류는 70종이 발견됐다. 야생조류는 19%인 13종이 통과철새로 노을공원이 철새의 중간기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부터 해마다 생태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식물은 자연식생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잠자리류, 물자라류 등 대형 수서곤충 및 어종도 안정적인 수계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멸종위기종인 삵이 출현할 정도로 생태적 건강회복 진전 및 수계, 산림, 초지 등 환경이 다양해져 생태안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노을공원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는지?

 

A. 자연이 살아있는 공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서울의 명품공원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우선 자연이 살아있는 공원이 되기 위해 자연습지와 사면, 수풀지역은 생태공간으로 구성하고, 반딧불이 등 생물서식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오는 5월 반딧불이를 최초 방사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되기 위해 캠핑장을 확대하고, 자연물을 소재로한 놀이터를 지난해 5월 조성했다. 앞으로도 전망 휴게소 조성 및 자연학습·농사체험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배출가스, 침출수 등을 안전하게 처리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지해 자연생태를 배우고 즐기는 가족공원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서울의 명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freesmh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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