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한식조리사도 대학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길러낸다. 전주대학교와 우송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한식조리학과’와 ‘글로벌한식조리학과’를 개설, 신입생을 모집해 한식조리에 대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한식세계화의 주역을 꿈꾸는 우송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학과(위) 학생들.bmp
▲우송대학교 글로벌한식조리학과 학생들
이들 대학은 모두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가 공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한식세계화를 선도할 한식조리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정한 ‘한식조리특성화학교’다. 정부는 이들 대학 외에도 외식(한식)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계 고등학교 1곳(부산관광고)도 ‘한식조리특성화학교’로 지정한 바 있다.

 

그동안 한식은 조리분야에서 비인기과목이었으나 정부의 한식세계화 추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아래) 학생들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학생들
진 의지에 힘입어 지금은 한식조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우송대 글로벌한식조리학과에 수석 입학한 ‘김정희’ 학생은 “최고의 한식쉐프가 돼 뉴욕에 내 이름으로 된 한식당을 여는 게 꿈”이라며 “이제 한식 조리분야 최고의 대학에 합격해 그 꿈에 한 발짝 다가선 것 같아 너무나 기쁘며, 밤을 새워서라도 수석졸업도 하고 세계적인 한식쉐프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이은솔’ 학생은 한국조리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음식을 계속 공부하고 싶어서 한식조리특성화학교인 전주대에 진학했으며 전 세계를 다니며 음식을 소재로 글을 쓰고 특히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조리특성화학교에서 일본의 ‘마쓰히사 노부유키’, 스페인의 ‘페란 아드리아’, 프랑스의 ‘알랭 뒤카스’ 같은 세계적인 스타쉐프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한식조리특성화학교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졸업생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한식당협의체 등과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참고로 특성화학교로 지정된 대학교에는 4년간 학교당 총 24억원이 지원되며 고등학교에는 3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된다. 정부 지원금은 한식조리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교수․교원 확보, 교과과정 및 교재 개발, 학생 장학금, 실습비 및 인턴쉽 지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전문대학 1곳을 추가로 지정해 한식조리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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